[교육칼럼] 특례와 수시 중 어느 것이 유리한가?

[2011-12-02, 11:52:03] 상하이저널
이 질문을 정확히 하면 특례와 수시 특기자 전형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가이며, 일반적인 답은 별 의미가 없다. 하지만 최근에도 일부 학부모들은 그 답을 궁금해 한다.

모집 인원만을 고려한다면 특례보다 특기자 전형(글로벌 전형 포함)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에 언뜻 생각하면 특기자 전형이 더 유리할 것 같지만 속내는 다르다. 우선 GPA와 외국어 공인성적이 탁월하지 않은 수험생들에게는 특기자 전형은 그림의 떡이다. 올해 서울의 중하위권 대학의 영어 특기자 전형의 1단계 합격선이 토플 110점대였다. 따라서 토플 성적이 110점이 안되는 학생들이 특례 시험에서 떨어지면 수시 특기자 전형에 응시하겠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또한 학교 성적이 최상위권이며 영어 공인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특례와 특기자 전형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가를 따질 필요가 없다. 고대 특례 1차와 연대 특례 전형이 서류평가로만 실시되기 때문에 두 전형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GPA관리, 특히 IB Diploma나 AP와 같은 심화과정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토플성적은 115점 이상을 확보하면 된다. 물론 연대 전형에서는 심화과정 성적이 탁월한 학생은 토를 성적이 110점대이어도 합격할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은 외국대학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국제학교 재학 연수가 짧고 현재 토플 성적이 100점 이하인 학생들은 오로지 특례 지필고사에 집중해야 한다. 즉 서강대, 한양대, 외대와 중대 등 서류평가 점수가 반영이 안되고 지필고사 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대학 시험을 목표로 특례 국어, 영어와 수학 공부에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 최근 지필고사 실시 대학의 국어 시험 난이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충분한 대비가 요구된다. 또한 문과 이과 중 어느 계열이 입학하기에 수월한가를 따진다면 이과가 좀 더 수월하지만, 입학 후 전공 공부를 따라가기는 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편 중국학교에 오래 재학 중인 학생들은 확대되는 중국어 특기자 전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올해 입시에서 신 HSK 6급의 250점대 학생들은 동대나 외대 글로벌 캠퍼스 1단계 전형을 통과할 수 있었다. 따라서 내년도 수험생들은 신 HSK 6급의 260점 이상 확보에 전력투구를 하고 국민대와 같이 특례입시에서 면접시험만 보는 대학 전형을 동시에 준비할 것을 권한다.

정리하자면 특례와 수시 특기자 전형 중 어느 쪽이 유리한가는 수험생 각자의 학교 성적과 외국어 공인성적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국제학교를 오래 다니고 GPA와 영어 공인성적이 뛰어난 학생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쫓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은 오로지 특례 지필고사 준비에만 매달려야 한다. 물론 중국어 공인성적이 탁월한 학생도 중국어 특기자 전형에 집중하는 것이 적절한 입시전략이다.

▷권철주(글로벌입시연구소장·강남KS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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