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금난으로 고속철 건설 중단, 일부구간 6개월 임금체불

[2011-10-26, 15:39:02] 상하이저널
중국 철도시스템에 전임 철도부 부장의 비리 사건, 원저우(温州) 고속열차 추돌 사고 등에 이어 자금 부족으로 공사 중단이 잇따르면서 철도건설 사업이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26일 동남망(东南网)에 따르면 광둥(广东) 경내 샤먼(厦门)-선전(深圳), 난닝(南宁)-광저우(广州), 꾸이저우(贵州)-광저우(广州) 등 노선을 비롯한 고속철도 건설이 자금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거나 공기가 늦춰져 제때 개통이 어렵게 되었다.

일부 구간은 6개월간 급여가 밀려 집단 민원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철도건설에 필요한 자금은 국가지원(철도건설기금), 철도부 자체 조달, 지방 정부 지원, 민간자금 등으로 모아지고 철도부 자체 조달은 은행대출, 신탁대출, 채권발행 등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서 지방 정부는 토지사용, 주민철거 관련 비용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참여하기에 그 역할은 다한 셈이다. 따라서 문제는 철도부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8월 1일 철도부가 발표한 재무데이터에 따르면 철도부 소속 기업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2억9000만위안, 총부채는 2조위안 초과로 부채비율은 58.53%에 달했다.

이러한 고부채비율, 내부 비리, 사고 빈발 등으로 신용도가 떨어진데다 대출한도를 이미 초과해 더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이에 철도부는 10월 12일 200억위안 어치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난 해소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발행한 채권을 감안할 경우 철도부는 올해 이래 채권 발행을 통해 1600억위안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금조달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렵다고 업계 전문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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