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피단, CNN에 이어 포브스 혐오식품 선정

[2011-08-09, 13:44:36] 상하이저널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혐오음식 톱 10'에 중국 미식 중의 하나인 피단(皮蛋, 송화단)이 선정됐다.

지난달 CNN이 선정한 혐오식품 1위에 이어 이번 포브스 발표에서 8위에 오르자, 중국 최대의 달걀제품 가공업체인 후베이(湖北) 선단(神丹)건강식품유한공사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선단건강식품유한공사 부사장은 7일 성도만보(成都晚报)와의 인터뷰에서 “서방매체는 피단을 혐오식품 중 하나로 자주 선정하고 있는데 이는 동서양 음식문화의 차이에서 초래된 것이다. 피단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즐겨 먹을 것이고 이번 소식이 중국 피단의 국내외 판매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브스는 “글로벌화에 힘입어 지구권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갈수록 많은 미국인들이 세계 각지의 특이한 음식을 접하게 됐다. 설령 이런 음식들이 현지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는 음식이나 외국인들에게 있어서는 먹기에 꺼려지는 음식으로 취급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냄새나는 달걀(송화단), 곤충의 유충 등을 들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서유럽 또는 북미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있어서 중국의 피단 같은 음식은 하나의 도전이 될 수 있다. 중국의 피단은 회색, 녹색 또는 갈색 빛깔로 변할 때까지 수개월 동안 절여져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브스에서는 제외됐지만, CNN의 발표 목록에는 한국의 `개고기`도 선정된 바 있다. 다음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의 혐오음식 톱 10`이다.

1. 마유주 - 중앙 아시아의 유목민들이 마시는 술로 말 젖을 원료로 한다.
2. 하칼 - 아이슬란드의 상어 고기 요리로 강한 암모니아 냄새를 풍긴다.
3. 뱀술 -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뱀으로 담근 술이다. 자양 강장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4. 발롯 - 동남 아시아에서 주로 먹으며 부화 직전의 오리알을 삶은 음식이다.
5. 시벳커피 -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사향 고양이과의 동물 `시벳`의 배설물로 만든 커피 콩이다.

6. 취하(醉蝦) - 산 새우를 술에 담궈 취하게 해서 먹는 음식이다.
7. 제비집 - kg당 1만달러에 달해 중국 요리의 고급 재료로 쓰이지만 서양인은 거부반응을 보이는 음식이다.
8. 피단 - 중국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숙성시킨 오리알.
9. 카수마르주 - 이탈리아의 구더기 치즈.
10. 양머리요리 - 양 머리를 훈제시켜 그대로 식탁에 올리는 노르웨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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