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주 마오타이주 1병이 호화별장 1채와 맞먹는 890만위엔(한화 15억원)에 경매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마오타이의 산지인 구이저우(贵州)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1992년산 마오타이주 1병이 치열한 입찰 경쟁을 통해 최종 890만에 낙찰됐다고 구이저우도시보(贵州都市报)가 보도했다. 260만위엔으로 시작된 경매는 3명 입찰자의 치열한 경쟁 끝에 수집가인 자오천(赵晨) 씨의 품으로 돌아갔다.
1992년산 마오타이주는 전 세계에 10병 밖에 없는 술이어서 소장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친구를 대신해 낙찰 받은 것”이라고 밝힌 자오 씨는 “최고 1500만위엔까지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해 또 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 마오타이주의 1995년 당시 구매가격은 360위엔이었다.
최근 들어 마오타이주의 소장 가치가 급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80년대에 생산된 마오타이주의 경우, 지난해 말 3만위엔이던 가격이 현재는 5만위엔으로 올랐다.
소장품 시장에서 마오타이주 가격은 5년에 50배의 급등을 보일 정도로 몸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소장업계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자오천 씨는 “소장품으로서 마오타이주 가치는 이제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걸음마 단계”라면서 “현재 적은 돈을 들여 낙찰 받은 마오타이주가 수년 뒤에는 엄청나게 올라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돈이 있어야 소장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틀린 생각”이라면서 “돈보다는 관심을 갖고 파고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장품으로서 가치를 갖는 것은 1세대 제품, 또는 한정판이 가장 적합하며 굳이 비싼 마오타이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능력껏 소장 가능한 물품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왕즈주(王子酒)’가 처음 출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소장가치가 없다고 했으나 당시 40~50위엔이던 술이 지금은 800위엔으로 올랐고 1997년 홍콩 반환을 기념해 출시된 마오타이주는 당시 860위엔이었으나 현재는 25만위엔으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술을 오랫동안 소장할 경우 습도, 온도 등 환경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전문 소장환경이 주어지지 않은 일반 소비자의 경우 장기간의 소장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박해연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