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쌀에 방부제 허용 논란

[2011-05-20, 19:51:22] 상하이저널
중국 정부가 쌀에 방부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익명의 식품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신 ‘식품첨가제 사용기준’(이하 ‘신기준’)에서 쌀 및 관련 제품에 방부제를 포함한 3가지 첨가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20일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입쌀, 밀가루, 잡곡, 콩, 옥수수에서 축출한 녹말 등에 인산나트륨, 이초산나트륨, 키토산 등 첨가물의 사용이 합법화될 전망이다.

인산나트륨은 안정제나 완충제로서 사용되고 이초산나트륨은 주로 보존제로 이용되며 항곰팡이제, 산화방지제, 산도조절제, 금속억제제로도 사용된다. 이밖에 키토산은 항균․항미제로서 식품의 부패방지에 쓰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쌀에 굳이 방부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며 ‘식품안전법’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우셴칭(周显青) 허난공업대(河南工业大学) 교수는 ‘신 기준’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장기간 쌀 관련 연구를 해오면서 수많은 생산업체를 만나봤으나 첨가제를 넣는 업체는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럴 필요가 없을뿐더러 괜히 생산 원가만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방부제 사용을 법으로 허용하는 것은 생산업체들이 사용 안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로, 수분 조절을 통한 신선도 유지 등 방법이 있음에도 방부제를 사용하는 등 현상을 부추기게 된다는 것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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