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여자 밝힌 광둥성 市당서기 낙마

[2011-02-17, 15:46:20] 상하이저널
집에서 현금 1000만元, 다수 여성들과 해외여행 즐겨

최근 비리혐의로 적발된 뤄인궈(罗荫国) 광둥성 마오밍(茂名)시 전 당서기의 집에서 현금 1000만위엔과 다수 여성들과 해외여행을 즐기면서 찍은 사진이 나오는 등 고위 공직자의 부패한 행태가 드러났다.

17일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 보도에 따르면, 뤄인궈 전 당서기는 각종 비리와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 혐의로 지난 10일 검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의 집과 사무실에서 현금 1000만위엔과 100여점의 명화, 10여개의 롤렉스시계 등이 압수수색되고 뤄가 여러명의 여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도 다수 발견돼 돈과 여자를 밝히는 탐관의 부패한 생활행태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 여성들 가운데는 여성 공무원도 더러 들어있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춘절 직후 바로 체포된 뤄가 춘절 전에 수수한 돈과 뇌물 등을 미처 다른 곳으로 옮기지 못해 이처럼 많은 현금이 나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재직 중인 고위 공무원을 경찰이 아닌 검찰이 직접 형사구류 했다는 것은 검찰이 장악한 범죄증거 자료가 확실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수개월전부터 검찰은 이미 뤄와 몇몇 기업간의 부정거래 사실과 증거를 확보했으며 관련 기업의 계좌를 동결했다. 이 가운데서 가장 큰 비리에 연루된 마오밍시 2개 기업 중 한개 기업 관계자가 경찰에 체포되고 다른 한 명은 해외 도피 중으로 알려졌다.

광둥성이 부정부패 척결에 나선 후 마오밍시에서는 최근 6개월에만 고위 공무원 2명이 낙마했다.
뤄에 앞서 지난해 10월, 천야춘(陈亚春) 마오밍시 부시장이 한 여기자로부터 자신을 강간하고 7년간 농락했다며 섹스동영상을 공개해 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직무 해제됐다. 이처럼 지난 1년동안 마오밍시 부시장, 공안국장, 공안형사대대장, 공안분국 국장, 교도소장 등 총 10여명이 줄줄이 낙마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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