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보내달라" 기차표 못구한 中 남성 옷벗고 항의

[2011-01-20, 17:09:58] 상하이저널
 중국의 한 남성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열차표를 구매하지 못하자 항의하며 탈의 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남성은 고향인 허난(河南)으로 돌아가는 기차표를 구매하기 위해 17일 저녁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밤을 패며 줄을 서서 기다렸다. 앞에는 대기자가 2명뿐이어서 기차표 구매를 확신하고 있었던 이 남성은 "표가 없다"는 말에 그만 분노하고 말았다.

매표구 직원에게 항의해 보았으나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한 이 남성은 역장 사무실을 찾아가 "나도 집으로 보내달라"며 팬티만 남긴채 몽땅 탈의하는 것으로 항의했다.

그러나, 역장도 이 남성의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 좌석은 100개 뿐이어서 구하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속수무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해마다 춘절(구정)을 앞두고 최대의 인파가 귀성길에 오르면서 다양한 화제를 낳는다. 작년에는 광둥 둥관(东莞) 기차역 승무원들이 열차에 오르지 못하는 승객의 모습이 안타까워 열차안으로 힘껏 밀어넣는 '창문승차' 사진때문에 역장과 당서기를 처벌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는 등 춘절 귀성과 관련해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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