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화상을 입고 병원을 찾은 2살 어린이가 에이즈검사를 강요 받아 과잉진료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로 다리에 화상을 입은 아들을 안고 창싸(长沙)의 한 병원을 찾은 부모는 병원에서 무려 34가지에 달하는 검사를 받았으며 그 가운데는 에이즈와 매독 검사가 포함됐다.
2살 어린이에 성병 검사가 필요한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측은 “위생부의 요구에 따라 정상적으로 검사를 했을뿐”이라는 주장이다. 중국 에이즈환자수가 급증하면서 위생부가 일반 혈액검사에 이 두가지 검사를 함께 추가하도록 했다는 것.
이에 대해 변호사는 “성병 검사는 환자나 보호자의 동의를 거쳐 진행시켜야 한다”면서 “사전 설명도 없이 일반 혈액검사에 추가했다는 것은 잘못된 진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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