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폭운전 뻔뻔남 "우리 집은 있는게 돈이야"

[2010-12-29, 15:03:55] 상하이저널
▲창피하다고 느꼈을까? 옆에 앉은 여자 친구는 머리를 파묻고 있다.(큰 사진)
▲창피하다고 느꼈을까? 옆에 앉은 여자 친구는 머리를 파묻고 있다.(큰 사진)
올해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우리 아빠는 리강이야"에 이어 "우리 집엔 있는게 돈이야"라며 대학교 보안요원을 구타한 아우디남(奥迪男)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다장망(大江网)에 따르면 지난 28일, 화둥교통대 보안요원은 아우디 자동차 한대가 고속으로 질주해 교내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 바로 멈춰세우려 했으나 놓치고 말았다.

1시간가량 지나서 여자 친구를 태운 이 차량이 다시 교문밖으로 빠져나가려 하자 보안요원은 이를 제지했다.

앞을 막아서는 보안요원을 하마트면 자동차로 칠번한 이 남성은 사과는 커녕 "감히 내앞을 가로막아? 우리집엔 있는게 돈이야!"하고 외쳤다. 그러면서 보안요원과 언쟁을 벌이다가 급기야 보안요원의 가슴을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이에 학교측은 "보안요원이 폭행당하는 과정에서 손을 다쳤다. (문제의 남성이)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뿐 더러, 잘못을 뉘우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학부모를 불러오라고 요구했다. 

자동차를 교내 경찰서에 억류당한 남성은 저녁때에 친구와 함께 다시 나타났다. 안하무인격으로 기고만장하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으로 학교를 찾은 이 남성은 병원비를 지불 후 자신의 차를 타고 가버렸다.

이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졸부티를 팍팍 낸다"면서 "얘네 아빠도 리강인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우리 아빤 리강이야'는 한 남성이 자동차를 몰고 허베이대학교 교정에서 무한질주하다가 여학생을 치어 숨지게 하고서도 뻔뻔스럽게 "우리 아빠는 리강이야. 고소할테면 해봐라"고 큰소리를 쳐서 중국인을 분노케 한 사건이다. 이 남성의 아버지 '리강'은 공안국 부국장이였다.

이 사건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선 "우리 아버지는 ㅇㅇ"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각종 패러디와 희화한 노래까지 나왔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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