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오피스, 내가 들어가지 못할 곳이 없다" 상하이에서 오피스를 제집 안방 드나들듯하며 노트북 등 고가의 물품을 훔치던 털이범이 절도죄로 8년 징역형에 처해졌다.
24일 문회보(文汇报) 보도에 따르면 허(何) 씨성의 이 남성은 올 초 경찰에 검거되기 전까지 22개 고층 오피스 건물을 드나들며 30건의 절도행각을 벌여 노트북 50대, 휴대폰 10대 등 10만위엔 어치를 훔쳤다.
그의 절도수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가 돈이 되는 물품들을 챙겨서 나오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주로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 12시~1시를 노려 범죄를 저질렀다. 비교적 큰 규모의 회사의 경우 각 부서간 직원들이 서로 익숙치 못하다는 점을 이용해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는 중에도 책상 위에 놓여있는 노트북 등을 챙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오피스털이범은 경찰에 검거되기 전까지 단 한번 경계심이 높은 회사 여직원에 의해 경찰에 연행된 적이 있었으나 “회사를 잘못 찾아 들어왔다”고 버틴 끝에 결국 물증이 없었던 탓에 이튿날 그대로 풀려났던 적도 있었다.
오피스는 밤낮으로 경비가 지키고 있는데 어떻게 활개치고 다닐수 가 있었을까?
이에 대해 이 남성은 “옷만 깔끔하게 입고 다니면 경비가 막아서는 일은 거의 없다. 한번은 동시에 노트북 3대를 챙겨서 나오는데 경비가 ‘친절하게’ 문을 열어주고 택시까지 불러주더라”면서 “사람들이 좀더 경각심을 갖고 경계를 했더라면 나도 오늘 이 지경에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씁쓸함을 더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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