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네이멍구(内蒙古) 구간 고속도로가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으며 자동차 운전자들이 9일동안 꼼짝 못하고 발이 묶이는 최악의 교통체증이 벌어졌다.
허베이(河北), 네이멍구에서 베이징 방향으로 무려 100km 넘게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도 오도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며칠째 지속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과 티베트를 잇는 유일한 길인 이곳은 이전부터 상습적으로 교통체증을 빚던 구간인데다 지난달 28일부터 110국도의 베이징을 잇는 고속도로 구간이 파열되면서 매일 2500여대의 자동차들이 장자커우(张家口)에 꼼짝 못하고 묶이는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4~5일동안 꼼짝 못하고 이곳에 묶여 있는 운전자들은 “매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며 “속이 다 거북할 지경”이라고 불평했다.
이곳은 베이징-네이멍구 간 각종 화물을 운송하는 화물차량들이 많은데다 자가용자동차가 증가하면서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해졌다.
교통부문이 긴급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꼼짝 못하던 자동차들이 조금씩 풀리고 있긴 하나 극심한 교통체증은 내달에도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자동차들이 20여일간 이곳에 묶이는 사상 최악의 교통정체 현상을 빚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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