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山东省) 지닝(济宁)시 교외에서 영아 및 태아의 시신 수십여 구가 무더기로 발견돼 사람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30일 치루망(齐鲁网)에 따르면 지닝시 교외에서 100여m의 강변 곳곳에 비닐봉투에 담겨있거나 가제로 둘둘 말아 버려진 영아 및 태아의 시신 수십여구를 발견,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가장 큰 것은 60cm로 완벽한 신생아의 모습을 갖추고 있고 일부는 형체가 금방 나타나기 시작한 태아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전날 저녁에 발견해 여기저기 널려있는 시신 10여구를 거두었으나 강물 속에 버려진 것도 상당수 있어 어림짐작으로도 30~40구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 강물은 주변 촌의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데 누가 이런 곳에 시신을 유기했는지 참 못됐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일부 영아의 다리에 산모의 이름, 영아의 출생일, 신장, 몸무게 등이 적힌 표시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인근 병원에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병원에서 버린 것 같다"며 현장을 둘러보고나서 그냥 돌아갔다고 한다.
한편, 마을 주민들은 찾아낸 영아 및 태아의 시신을 한 곳에 모아 묻어줄 예정이라며 유관 부문이 개입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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