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여대생을 성폭행 후 강제로 5년동안 동거한 것도 부족해 알몸사진을 공개하고 5만위엔을 요구한 파렴치범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허난상보(河南商报)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정저우 한 대학에서 재학 중이던 천샤오리(陈晓丽 가명)는 아르바이트를 찾아 준다는 말에 혹해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장송차이(张松才)를 따라 나섰다가 성폭행을 당했다.
장송차이는 형님이 대학 당서기로 있다며 만일 소문을 내면 퇴학당할 줄 알라며 협박했다. 당시 이미 결혼해 두 자녀까지 둔 장송차이는 그 후로도 천샤오리를 협박해 계속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 후 천샤오리는 장송차이를 피해 다른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기도 했으나 장 씨가 집요하게 그녀를 찾아내서는 “너의 집을 폭파해버리겠다”며 협박과 폭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장송차이에게 잡혀 정저우로 돌아와 5년동안 동거하면서 그녀는 6차례나 낙태수술을 받았고 여러 번 도망쳤으나 번번히 잡혀오고 심하게 폭행당하곤 했다.
2009년 5월 그녀가 또다시 고향으로 도망가자 장송차이는 “6개월만 동거하면 더 이상 괴롭히지 않고 놓아 주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녀의 알몸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천샤오리는 알몸사진들이 자신이 잠든 사이에 장송차이가 몰래 찍어둔 것이며 잠에서 깨어 뺏으려고 했으나 자신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 천샤오리가 또다시 고향으로 도망가자 장송차이는 그녀의 알몸사진 수백장을 그녀가 살고 있는 촌에 도배하고 “집을 폭파해버리겠다”, “5만위엔을 내놓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온갖 협박을 했으며 3월7일 새벽에는 그녀의 집 대문과 담벼락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천샤오리 가족이 사건 경위서를 기록하는 대로 형사경찰에 넘겨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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