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간호사, 사망자 지갑 뒤져 진료비 챙겨

[2010-03-12, 18:31:14] 상하이저널
광시(广西)의 한 병원 간호사가 사망자의 몸에서 지갑을 찾아내 진료비를 받아낸(?)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15일 광시의 한 농촌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1남1녀가 숨졌다.

구조요청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 의료진은 피해자들이 이미 숨진 것을 확인하고 “사람이 숨졌어도 진료비는 받아야 한다”며 사망자의 호주머니를 뒤져 “진료비”라며 200위엔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사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모른다"며 질책했다.

이에 병원측은 “간호사가 사망자로부터 지갑과 휴대폰 등 물품을 찾아낸 것은 맞지만 대신 보관하는 차원이었다”며 “가족이 현장에 도착후 양해를 구하고 나서 진료비 200위엔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사망자 가족들은 “당시 경황이 없는 가운데 간호사가 지갑에서 진료비 200위엔을 꺼내겠다고 해서 그냥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진료비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하필이면 사망자의 지갑을 뒤져서 챙겼어야 했냐"며 "요즘 세상은 돈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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