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촌부녀 '기어서도 넘을 수 없는 정부문턱'

[2010-02-04, 10:19:02] 상하이저널

 
 
지난 3일, 중국의 카이현(开县)정부 청사 앞에서 울면서 기는 농촌부녀와 발로 그 앞을 막아선 경비의 사진이 공개돼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사진 속에는 정부청사 안으로 기어서라도 들어가려는 농촌여성과 뒷짐을 진채 무표정하게 이를 제지하는 경비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날 경비는 ‘차림새가 헙수룩하다’는 이유로 농촌여성의 청사진입을 가로막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진이 찍히기 바로 전, 이 농촌여성은 두 명의 경비에게 각각 팔을 잡힌 채 질질 끌려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부청사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은 이 여성의 울음소리를 듣고 뛰어내려왔다가 이 같은 상황을 카메라에 담게 됐다. 당시, 기어서라도 정부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는 여성의 옆으로 여러 명의 사람들이 오가면서도 누구 하나 이를 제지시킨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엄마뻘 되는 여성을 이렇게 대했어야 했냐”며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라며 맹비난했다.

3일 저녁, 현정부는 사건경위를 조사 후 2명의 경비에 대해 해고조치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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