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쇠사슬에 아이 묶어기르는 부모에 분노

[2010-02-02, 11:04:58] 상하이저널
 
베이징에서 2살된 남아가 쇠사슬에 발이 묶인 채 도로변에서 놀고 있는 것이 목격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신경보(新京报) 보도에 따르면, 아이의 아버지는 스촨(四川) 출신으로 베이징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해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잡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계를 위해 돈 벌러 나가야 되는데 아이를 맡겨 둘만한 곳이 없어서 묶어둘 수 밖에 없다”며 “아이를 잃는 것보다 묶어두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미 4살난 딸을 잃어버렸는데 아들마저 잃을 수 없다는 것.

아이의 엄마는 정신이상자여서 홀로 아이를 돌볼 수 없을뿐더러 그녀 역시 폐지나 패트병을 줍기 위해 길거리를 돌아다녀야 하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아이의 아빠는 말했다. 주변에서 아이를 위해 입양시키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권유했으나 아이의 아빠는 거절했다. 게다가 아이의 엄마는 또 임신 중이라고 한다.

이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그들의 딱한 사정을 알고 아이를 돌봐주기도 하고 옷이나 음식을 건네며 도움을 주기도 했으나, 이러한 도움을 무심코 받아들이기만 할 뿐 현 상황을 바꾸기 위한 생각은 하지 않은 듯 보였다”라며 "그래서 언제부턴가 행인들도 외면한채 더 이상 도움을 주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사정이 참 딱하고 안됐다”면서도 “애들이 무슨 죄냐, 불쌍하다”며 분노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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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2

  • shren 2010.02.02, 15:30:50
    이런이런...
  • Einstein 2010.02.03, 10:02:59
    안됐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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