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은 난징의 '본드 다리'에 이어 상하이 '쓰레기 다리'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100년 역사의 상하이시 쑤저우허(苏州河) 허난베이루(河南北路)의 다리속이 쓰레기로 채워진 사실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中国广播网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건설교통부는 허난베이루 다리에 대한 조사결과 교각자체의 구조에는 문제가 없으며 정상사용에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수리공들이 균열이 생긴 부분을 수리하던 중, 다리 속에서 포말비닐과 비닐백 등의 폐기물과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교각은 쑤저우허 위에 건설된 주요 교각 중 하나로 현재까지 1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1년여의 보수와 재건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다리 충전물이 쓰레기로 채워진 것에 대해 재건공사를 진행한 시공사측은 “균열이 생긴 부분은 교각 하부의 장식판넬로 기둥 자체가 아니며 드러난 폐기물과 쓰레기 또한 장식판넬 속에 들어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100년 역사의 다리가 쓰레기로 새 단장했다” 또 “다리 안이 쓰레기로 채워졌다는 것에 놀랍고, 시공사가 쓰레기를 처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터득한 것에 감탄스럽다”라며 조소를 보냈다.
한편, 상하이에서 건물이 통째로 무너진 것에 대해 러우추이추이(楼脆脆), 난징에서 본드를 이용해 다리의 균열을 메운 것을 차오레레(桥裂裂)로 표현한 단어에 이어 이번에는 ‘다리를 (쓰레기로) 틀어막았다’는 뜻의 차오사이사이(桥塞塞)라는 단어로 비난과 풍자가 쏟아지고 있다.
▷박해연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