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10년 ‘성장유지’와 ‘물가관리’에 맞춘다

[2009-11-22, 23:01:00] 상하이저널

성장 8.5%, 물가 3% 전망 대세
내년 5885억元 추가 투입… 12.5규획 준비단계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는 동안 중국은 자신감을 얻었다. 중국의 빠른 경제회복에 모두가 놀랐다. 세계적으로 국가주도의 중국식 경제모델에 관심과 논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화두는 내년 중국경제 전망에 쏠린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내년 중국경제 정책기조는 ‘성장유지’와 ‘물가관리’라는 ‘이중안정’이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지수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중국은 하락을 방지할 뿐 높은 성장률을 추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에 가능성이 모아지고 있다.

코트라 베이징 KBC 박한진 부장은 “올해 중국은 8,5% 내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경제성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3대 시나리오(8.5% 9% 10%)를 예측하고 있다. 이 중 중국이 가장 선호하며 가능성이 높은 것은 ‘성장 8.5% 내외, 물가 3%’다. 성장유지와 물가관리라는 정책기조 속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펼 것이며, 환율이 대폭 조정될 가능성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지출이 확대되더라도 경제부양책으로 나온 4조위엔은 지금까지 투입된 것처럼 대폭적인 재정투입 가능성은 낮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위빈(馀斌) 부장은 지난 16일 한 세미나에서 “내년 중앙정부는 5885억 위엔을 추가 투자할 것이며 추가 금액은 대부분 대형 중장기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이들 프로젝트의 자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년 정부의 거시경제 정책은 여전히 적절히 완화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크게 조정될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위엔화 평가절상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통화정책에 대해 박한진 부장은 “경제 구조조정과 내수확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될 것이며, 위엔화 환율 강세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대폭 평가절상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실대출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조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 대외의존도를 낮추고 내수위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코트라 상하이 KBC 홍창표 부관장은 “내년 중국 내수소비 시장은 더욱 확대돼 기업간 중국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라며 “코트라에서는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권역별 핵심도시, 2, 3선 거점도시를 타깃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물형 물류•유통망 구축으로 우리기업의 내수 소비시장 진출을 뒷받침 하기 위해 코트라는 충칭(重庆) 등 핵심도시에 신규 KBC를 설치하고, 다롄(大连), 광저우(广州) 등에는 물류 및 통관지원을 위한 공동물류센터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은 11차 5개년 계획(11.5규획)이 마무리되는 해이자 12차 5개년 계획(12.5규획)을 준비하는 해다. 중국 정부는 이미 2011년부터 시작될 새로운 12차 5개년 경제발전 방향의 큰 그림 그리기 작업에 착수했다. 최종 확정은 2011년 봄 양회(两会)에서 결정나겠지만 내년에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국가경제 마스터플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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