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부 언론이 ‘중국이 원래 김치의 고향’이라며 종주권을 내세우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달 중순 중국 법제일보(法制晚报)는 쓰촨(四川) 파오차이(泡菜)가 기록상 1500여 년 전부터 만들어졌다며 1300년 전에 한국으로 전파되어 한국 김치가 탄생했다며 원조론을 들고 나왔다.
신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는 쓰촨의 파오차이가 한국 김치의 인기에 밀려 세계 시장에서는 물론 중국에서도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김치가 중국 식탁을 점령하고 있으며,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이 한국 김치를 즐겨 먹는 매니아들로 한국김치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금의 10% 정도에서 그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쓰촨성 정부는 중국 시장점유율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쓰촨(四川) 파오차이’ 를 살리기 위해 지난달 국제포럼을 개최, 파오차이 발전계획까지 수립에 한국김치에 도전장을 낼 태세다.
쓰촨성 상무청은 “지난해 쓰촨 파오차이의 수출액은 280만달러(34억 원)에 그친 반면 한국 김치는 세계 110여개 국으로 수출돼 연 24억달러(한화 3조)규모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쓰촨성 농업국은 “2012년까지 파오차이 생산량과 생산액을 각각 200만t, 150억위엔(한화 2조7천억원)으로 한국의 수출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의지를 천명했다.
이를 위해 쓰촨성 파오차이를 대형화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쓰촨 파오차이'는 배추, 무 등 채소와 닭발 등 동물성 재료 등을 쓰촨성 빨간고추인 차오텐조우(朝天椒)와 생강에 버무린 뒤 발효시킨 음식으로, 시고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배어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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