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신민만보(新民晚报)] |
상하이 도심에서 강아지를 잠시 묶어둘 수 있는 일명 주견장(停狗处)이 설치되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6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지난 2일 상하이 쉬후이 빈장(徐汇滨江)에서 사과 반쪽 모양의 ‘주견장’ 장치가 공개되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사람은 “쉬후이 빈장에는 애완견이 많아 주견장까지 있는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빈장 인근의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 극찬했다.
그러나 실제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견주들은 크게 반기는 모습은 아니다. 한 견주의 경우 “이런 시설은 환영하지만 실제로 사용해 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현했다. 만약 리드줄을 거치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사용하고, “없더라도 내 허벅지에 올려놓을 수 있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이다.
다른 견주의 경우 “주견장의 효용성은 강아지의 성향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활발한 강아지의 경우 이런 장치에 익숙해질 것이고 소극적이거나 예민한 강아지의 경우 날카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견주들의 입장은 “내 강아지를 홀로 이런 장치에 묶어 두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각 자리 간의 간격이 좁아 자칫 강아지들끼리 싸움이 일어날 수 있고, 주인이 없는 틈에 타인을 따라가는 등의 상황을 우려했다.
왕자량(王家梁) 애견 전문가는 “개는 사회적인 동물로 주인과 떨어져 홀로 사람이 붐비는 곳에 떨어져 있으면 심리적인 압박을 크게 받는다”라며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차라리 각 강아지별로 독립적인 케이지를 마련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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