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중국 각지 공항 항공편 운항이 대규모 취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현지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증폭된 가운데 제일재경(第一财经)이 이는 코로나19 이후 고착된 민간항공업계의 일상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항공 서비스앱 항반관자(航班管家)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국 항공편의 운항 취소율은 이날 밤 10시까지 무려 60%에 달했다.
그러나 이 수준의 항공편 취소율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상적인 수준으로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주(2022년 37주) 항공편 운항 통계에 따르면, 중국 민간항공이 운항하는 항공편 수는 약 4만 편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4%,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 60.7%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항공편 실제 운항률은 35.9%로 취소율이 64%에 달했다. 항공편 10편 중 6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된 셈이다.
바로 전 주(2022년 36주)의 경우, 실제 운항률은 31%로 더 낮았고 그 전 주(35주)는 39.9%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대도시의 봉쇄 사태를 빚은 올 상반기 예상 항공편 여객 수송량은 1억 200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3.4%,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보다 20%, 지난해보다 무려 52%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관자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제 운항한 민항기는 118만 3000대로 2019년보다 54.3%, 2020년보다 17%, 2021년보다 43% 감소했다. 특히 지난 3~4월 선전, 상하이 등 다수 대도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 지역 정태관리(静态管理)에 돌입하면서 4월 항공기 운항 수, 여객 수송량은 2019년도보다 각각 78.5%, 85.2% 추락했다.
항공편 대폭 감소에 유류비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8개 상장 항공사는 지난 상반기 총 700억 위안(13조 90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다. 매일 3억 8000만 위안(755억 2000만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앞서 항공관자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민간항공이 운항한 여객 수송 항공편은 384만 1000대로 2019년 대비 27.4% 적었으나 2020년 대비 5.3% 상승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한 ‘현지에서 명절 보내기’ 정책 이후 민간항공 시장은 한때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2분기 2020년 동기 대비 63.7% 증가, 2019년의 88.5% 수준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성수기 이후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편이 대량으로 취소되면서 4분기 여객 수송량은 2020년 동기 대비 34.6%, 2019년 대비 44.9% 떨어지면서 연이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민희 기자